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직장인터뷰 황승민-해두리치킨] 항상 내 일처럼하려고 진심으로 노력합니다

Eight Mile Plains에 위치한 한국 치킨 맛집인 해두리치킨. 해두리 치킨에서 1년 반동안 꾸준히 일하며 공부도 병행하고 있는 항승민씨를 “일요신문이 간다” 직장 인터뷰 편에서 만나 보았습니다.
현재 일하는 직장을 내 일인 것처럼 항상 생각한다는 승민 매니저님과 평소 업무와 호주 생활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봤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호주에 온지 약 2년 6개월 되었고 현재 쿠커리 전공을 하면서 해두리에서 일하고 있는 황승민이라고 합니다.

처음 어떤 계기로 호주에 오게 되었나요?
반도체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싶었는데, 큰 준비 없이 우선 부딪혀 보고 싶다는 마음에 조금은 즉흥적으로 호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호주에 도착 후 어떤 일을 시작했나요?
호주로 오기전 잠시 필리핀에서 공부를 했는데,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한국 국민들에 대한 호주 입국이 닫힌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필리핀에서 계획했던 일정들을 마무리 하자마자 호주로 입국했는데 제가 도착 후 하루 뒤에 호주 국경이 닫혀 버렸습니다.
오자마자 일자리를 무작정 구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농장으로 갔는데 나름 승부욕이 있는 편이라 거기서 가장 잘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고, 1년동안 농장에서 생활을 하다가 처음 브리즈번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브리즈번에서는 어떤 계기로 해두리 치킨에서 일하게 되었나요?
브리즈번으로 와서 일자리를 구하고 싶었는데 농장에서 일을 마치고 Eight mile plains로 이사를 오다 보니 주변 지역부터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어떤 일이든 너무 생각을 오래 하기 보다는 부딪혀 보고 실행해 보는 편을 선호하다 보니 바로 일을 구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필리핀에서 호주로 입국할때 부터 직장을 구할 때 까지 모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가게이지만 호주에서 처음 식당 면접을 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제 이름이 남자 이름 같다 보니 이력서를 보고 처음 만나 뵌 사장님이 남자라고 예상했었습니다. 포지션이 남자가 더 잘 어울리는 파트라서 사장님께서 고민을 하셨던 것 같은데 잘 봐주셔서 바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주에 위치한 식당이지만 다르게 준비한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열심히 일을 구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생각보다는 빨리 일을 구할 수 있었고, 현재 해두리 치킨 이외에 카페에서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일을 시작할 때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해두리 치킨에서 일해본 소감은 어떤가요?
사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사장님께서 직원들을 잘 챙겨 주시려고 노력해 주시는 부분이었고 하는 일의 역할들도 잘 분담해 주셔서 덕분에 오래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하는 동안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요?
언어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간혹 외국분들과 대화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보람 되었던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요?
항상 일을 할 때 내 일처럼 하려고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큰 어려움 없이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할 수 있었고 실제로 일을 하면서 호주 생활을 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한 부분입니다.

일하는 동안 가장 생각나는 애피소드가 있다면?
외국인 손님이 오셨는데 자리에 앉으셔서 주문을 한 후 저울을 가져다 줄 수 있냐고 여쭈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현재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서 치킨을 정확한 무게만큼만 측정하고 소량만 먹어야 된다며 저울을 가져다 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요청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일 구하는 방법 노하우를 알려 준다면?
인터뷰때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짓말은 끝까지 가릴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인터뷰에 임한다면 그 진심도 전달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경력이 없더라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우선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는 이력서를 가지고 원하는 직종에 빨리 도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두리 치킨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순살 판타스틱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지만 최근 시작한 런치 메뉴도 많이 오셔서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최근 새로운 런치 메뉴인 엄마밥상 시리즈를 론칭 했는데 제대로 된 숯불 맛을 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엄마 밥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미료도 넣지 않고 조리하고 있습니다. 꼭 한번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호주 생활의 향후 계획은?
현재 쿠커리를 공부하는 것은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더 많은 경험을 해 보고 싶어서입니다. 졸업 후 영주권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긴다면 그때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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