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들의 중앙은행이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하락이 경기침체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계의 부채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호주는 GDP에서 60%를 차지하고 있는 호주는 소비 지출이 점점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 호주에서 시드니의 부동산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아다며 시드니가 5%가량 단기간에 빠지면서 전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지난 4월 0.1%였던 기준금리를 현재 0.25%포인트1.85%로 급격하게 끌어올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호주중앙은행이 다음달 6일, 금리를 또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집값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현재 호주는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87.2%로 매우 높다. 금리 인상이 가게에 큰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캐나다는 108%, 영국 90%, 미국 80% 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내년 4월까지 금리인상 흐름을 유지해 3% 중반 수준까지 올릴 걸로 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REA그룹에 따르면 호주 부동산 시장은 1990년 이후 12개월 동안 10% 하락한 적이 없었다며 부동산 가격이 조금 더 하락세를 이어가면 30여년만에 최대 부동산 하락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금리 인상이 2023년 상반기까지 가계의 대출 능력을 20%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될 경우 아마도 호주인들의 지출이 크게 줄어 들어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MP캐피털마켓에 따르면현재 호주인의 평균 주택담보 대출은
$767,000달러로 금리가 예상대로 추가 인상될 경우 한달에 $690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활비는 늘고 임금 상승은 더딘 가운데 가계소득을 잠식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