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은행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면서 호주 주택 시장이 다른 나라보다 더욱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8년 경기 침체때와 달리 호주 부동산이 더 큰 타격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골드만 삭스는 호주의 부동산 가격이 뉴질랜드와 함께 정점에서 15~18%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캐나다 13% 하락 예상 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을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금리 상승의 여파가 이미 다른 나라 부동산 가격보다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이미 5달 연속으로 금리를 상승시켰다.
골드만 삭스의 경제 전문가인 헬먼은 G10 국가들의 집값 하락폭이 호주나 뉴질랜드 보다 적을 것이라면서 프랑스의 경우 2023년 말까지 약 6%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영국, 미국 등도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가격이 조금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G10국가는 전반에 걸쳐 주택 판매건수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고 주택 가격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동안 더 많이 오른 나라가 더 많이 떨어지는 현상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1년 호주 집값은 25% 상승했으며 호주 총 자산가치는 9조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었다. 반면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큰 호황을 경험하지도 않았으며 따라서 크게 무너질 집값도 없다는 것이 설명의 요지다.
지난달 Westpac은 호주 집값이 시드니와 멜번에서 18%가량 하락을 예측했고 나머지 주도에서는 약 8% 하락을 예상 했었다. ANZ도 2023년까지 18% 하락 이후 2024년에는 5% 상승이 예상한바 있다.
PropTrack의 최신 자료에서는 호주인들의 생활비 상승과 고금리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현재 2022년 초 부동산 가격의 정점 이후 2.7% 가격이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8월 한달 동안 0.39% 하락한 호주 집값은 한달 기준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하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