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인 그룹은 부동산 리포트를 발표하며 시드니의 집값이 고점 대비 -10.1% 하락했고 멜번과 브리즈번은 -6%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정점을 찍은 호주 집값은 단 7~8개월 만에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멜번은 현재 -6.4%, 브리즈번은 -6.1%, 에들레이드와 퍼스는 -1% 각각 하락했다.
코어로직 대표인 팀 로리스는 시드니와 같이 가장 가격이 높은 도시일수록 하락폭도 클 것이라고 말하며 지난 2월부터 5월사이에 이미 -9% 이상 하락했다고 말했다.
주택 투자자들의 부담이 이자율 상승과 함께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가 주택, 고가 지역, 고가 부동산 위주로 더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지출 금액도 늘어나게 되면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로리스 대표는 시드니가 앞으로 추가적인 급격한 하락은 없을지 모르겠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은 지속적인 소폭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드니는 2021년 초, 멜번은 2019년 중반, 브리즈번은 2021년 중반 수준으로 집값이 회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이 모든 상황들은 이자율의 상승이 어디까지 얼마나 이어질지에 따라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중앙은행 역시 보고서를 통해 2023년까지 -11%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고 대형 은행들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NAB는 고점 대비 -20%, CAB -15%, ANZ -18%, Westpac -16%를 각각 예상했는데 시드니와 멜번은 상대적으로 더 큰 폭의 하락을, 브리즈번과 에들레이드는 평균 보다 적은 하락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