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을 비롯한 호주와 뉴질랜드의 주택가격이 금리인상 등으로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 능력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한국 집값이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해서 올해 말에 -1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추가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향후 하락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긴축 정책에 따라 주택 수요가 냉각되기 시작했다며 뉴질랜드, 호주, 한국의 집값을 콕 찍어 주목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는 월별 주택가격 지수가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올해 4분기 집값이 2019년 4분기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각 -10%, -20% 하락을 예상했다.
IMF는 집값을 전문으로 예상하는 기관은 아니다. 하지만 IMF같은 기관에서의 예상은 충분히 귀담아 들을만하다.
IMF는 특히 향후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하락세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는 금리가 낮았던 2021년 4분기 수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IMF는 아태 지역 선진국에서 3%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향후 2년 동안 주택 가격 상승을 5% 이상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기간을 포함해 지난 10년간 집값이 급격히 상승했으나 이제 많은 나라의 주택 시장이 상승세를 반납할 것이라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반복적으로 경험했던 주택 사이클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사이클은 경기침체기에 표면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팬데믹 기간 금리가 낮은 시기를 지나면서 심각한 가격불일치 상황이 발생했고 높은 집값에 거품이 끼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태평양 주요 선진국과 개도국의 금융 부문은 건전해 보이며 이런 충격 속에서도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위험 요소를 조기에 감독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