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전문가들 0.15% 또는 상승 없다, 하지만 예상 밖 0.25% 기준금리 또 한 번 상승.

호주 중앙은행 이사회는 가계가 높은 물가 상승률로 생활비 압박을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 가운데 호주 기준 금리를 3.6%에서 3.85%로 깜짝 인상했다.

금융 전문가들과 대다수의 은행들은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 유지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고 전망했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들 이같이 믿었다. 하지만 예상밖의 금리 인상으로 S&P/ASX 200 지수가 오후 2시 30분 직후 0.7% 급락하는 등 호주 증시부터 반응하기 시작했다.

현재 11년만에 최고 수준인 3.85% 금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상 최저치였던 0.1%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지 단 1년만에 도달한 금리다.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7%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은 범위에 있다며 목표 범위인 2~3%까지 물가 상승률로 되돌아 가려면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하며 그동안 중앙은행은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우선 순위 목표가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낮추는 것이라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은 서민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경제 기능을 손상시킨다고 덧붙였다. 또, 합리적인 기간 내에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금리 인상 조치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을 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600,000주택 융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달에 $100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1년전 금리 인상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한달에 약 $1,300에 달하는 금액을 추가로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짐 차머스 재무부 장관은 이미 많은 호주인들에게 이번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라는 문제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머스 재무부 장관은 5월 6일 예산안 플랜에서 이번 금리 상승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로우 총재는 이사회가 경제 상황을 분석할 시간을 더 많이 주기 위해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음을 밝히면서 최신 데이터를 통해 이사회가 이번 달에는 금리를 0.25% 올려야 할 것 같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12월에 최고치인 7.8%에서 일부 하락했지만 여전히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고 잠재적으로 여전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상은 불가피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거의 50년 만에 최저치인 3.5%에 머물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직원을 고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임금도 오를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실업률이 조금 더 오르고 지출이 줄어드는 시기, 그리고 가시적인 인플레인 요인들이 더 많이 사라져야 안정적인 금리 유지 혹은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립 로우 총재도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빠르게 끌어 올렸고 계속해서 임금과 물가가 오를 경우에는 더 큰 위험이 있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2~3% 목표 범위로 돌아가는 시점까지는 매우 신중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올해 GDP가 1.25%성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월 전망에서 1.6%까지 전망했었는데 실제로는 더욱 경제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는 안 좋은데 아직까지 소비 여력이 있다 보니 물가가 잡히지 않는 일종의 스테그플레이션 상태가 지속되면 최악의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번 금리 상승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필립 로우 총재는 합리적인 기간 내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오기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이사회는 계속해서 세계 경제의 동향과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전망을 주시하면서 목표로 하는 호주의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우선 호주인들 중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집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고정 금리가 끝이 나는 사람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점차적인 상승이 아닌 한번에 $1,000~$2,000 까지 매달 지불해야 되는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금리 상승으로 이자율뿐만 아니라 전기세, 음식, 기름값 등 꼭 지출해야 하는 대부분의 모든 재화 가격이 상승한 상황이라 이번 조치로 집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당장은 고통일지 모르겠지만 중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 재정적 압박에 직면한 많은 호주인들에게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긴축을 단행함으로써 호주를 불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호주 중앙은행은 정부로부터 독립되어 있으며 그 결정으로 인해 경제가 둔화된다 하더라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현재 호주의 재정상황을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금리 인상이 집값의 오름폭을 모두 상쇄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물론 은행으로부터 융자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약 30%가량 줄어들겠지만 공급 부족과 주택 수요의 불균형이 계속해서 집값을 떠 받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2년 사이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다만 금리의 상승 막바지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버티면서 급하게 집을 팔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며 그들이 포기를 하기 시장하면 급매가 나오면서 집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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