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호주 40만명 순이민, 주택난 심화 과속화

호주가 이번 회계연도에 순 이민자 수가 역대 최대인 40만명을 넘어서고 다음 회계연도에도 3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치 않아도 높은 렌트비에 시달리는 호주인들은 더욱 심각한 주택난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일 호주의 다수 언론에 따르면 호주 정부가 올 회계연도 이민자 수 4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주거 문제의 빠른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까지 23만5천명을 예상했던 정부는 예상치를 크게 초과한 숫자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내년 회계연도는 이민자 수가 31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2년 연속 높은 이민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례 없이 국경을 통제했던 호주는 당시 이민자 수는 크게 줄었었다. 하지만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와 해외 유학생들이 급증하면서 이민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들어 크게 오른 렌트비와 주택부족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주택 가격 하락과 건설 비용 상승으로 공급이 크게 줄어들었고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주거안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택 공실률은 1% 이하를 기록하면서 빈집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 지역이 이런 문제를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호주 전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모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현재 33만명이 렌트비 부담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집계도 나온바 있다. 다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거나 여러가족이 함께 지내는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런 상황도 여의치 않아서 자동차나 텐트 등 임시 숙소에서 지내거나 길거리를 전전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5년간 100만채를 건설할 것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야당에서는 정부의 주택난 해결 노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야당 소속의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대표는 대규모 이민자를 아무런 대책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금보다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법을 빠른 속도로 강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택난 문제는 있지만 호주는 이민 수요로 인해 큰 이득 또한 예상되고 있다. 교육, 주거, 생활비 등에 있어서 이민자들이 소비하는 비용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민 속도의 가속화만큼 주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또 한번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 도 있다고 경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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