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구매자들이 30년 만에 가장 돈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집을 구매한 사람의 평균 모기지 지출 금액은 자신의 소득 대비 45.4%를 기록하면서 1990년 9월 이후 정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08년 3월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42.1%를 웃도는 것으로 가계소득 중 많은 비중을 모기지 융자 상환에만 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멜번 주택 구매자의 경우 1990년 당시에는 가계소득 중 39.9%를 융자금 상환에 사용했고 2008년에도 39.6%를 사용했는데 현재는 44.4%의 가계소득을 융자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의 금리 인상과 더불어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위태위태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모양새다. 은행들도 소득대비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점점 융자 승인을 꺼리고 있다 보니 구매자들은 평균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는데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브리즈번 주택 구매자는 40.7%의 소득을 모기지 상환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2008년 당시 44.4보다는 낮은편이며 퍼스는 소득의 30.1%만 모기지 상환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당시 17.5%에 달했던 금리의 수준은 아니지만 소득대비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부담감은 그때 보다 더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 호주 평균 집값은 6.6배나 올랐으며 그동안 임금은 3.1배 밖에 오르지 않았다.
베타쉐어의 경제학자인 데이비드는 현재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부담이 1990년대 베이비부머가 겪었던 당시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만약 금리가 두 차례 정도 더 오른다면 은행 금리는 7%가량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하지만 정부의 금리인상도 거의 마무리되었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부동산 폭락이 먼저 올지 혹은 금융 안정이 먼저 올지에 대한 견해가 분분한 상황이다.
한 경제 학자는 젊은층이 특히 약한 고리에 있다면서 그들은 더 많은 돈을 모기지 상환에 사용할 것이고 이로 인해 더 안정적인 직장만 고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