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호주 집값 반등…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비슷한 기류..

지난 2일 영국의 주택 금융기관인 ‘네이션와이드’가 부동산 지표를 발표했다. 영국의 주거용 부동산 평균 가격은 26만441파운드를 기록하면서 지난 3월과 비교해 3319파운드 올랐다. 1.3%가 한달만에 오르면서 언론들도 이번 증가율이 의미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번 상승이 8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하던 세계 부동산 시장은 영국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최근 발표된 주요국 주택 가격에서 조금씩 변화가 보이고 있다. 작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는 시장의 판단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상승 추세는 지속될 수 있을까?

세계주요국 집값 바닥인가

금리 상승으로 급락했던 미국 집값은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미국의 주택가격지수는 2월 기준 전달보다 0.3% 올랐다. 소폭이지만 7개월 연속 하락세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것이다. 호주도 매주 가격이 조금씩 오르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어로직 전국주택가격지수는 지난 4월 0.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시드니가 1.3%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멜번과 브리즈번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 집값은 지난 3월 평균 68만6400캐나다 달러로 전월 대비 4% 올랐다. 작년 5월 이후 줄곧 하락하던 캐나다 주택 가격이 10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다. 작년 연말만 해도 올해 글로벌 부동산 가격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작년 11월 2021년 연말 장밋빛이던 글로벌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앞으로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고 그 이유로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을 언급했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도 지난 1월 기사에서 부동산 전문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2023년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설문한 결과, 24곳이 추가 하락을 예상했고, 5곳이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한 것을 기사화했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공급이 축소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7%였다. 하지만 최근엔 6%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영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작년엔 6%를 넘었지만, 최근엔 4%대로 떨어졌다. 호주는 이번달에 깜짝 금리 인상은 있었지만 추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매물 부족도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갈린다. 미국의 주택 전문 분석 회사인 ‘블랙 나이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는 한 미국의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불황 가능성과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 폭락 등 악재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미국의 경기 흐름은 세계 전역의 경기 흐름과 맞닿아 있다 보니 호주도 아직까지 완전한 오름세로 판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흐름만큼은 조금씩 오름세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호주는 이번주에도 경매 성공률도 호전되고 가격도 조금씩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오르는 부동산 가격 경향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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