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만약 한 번 더 이자율을 올린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호주에서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매달 오르는 이자율과 비용 부담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1년간 무려 11차례나 이자율을 올렸다. 그 동안 렌트비도 급격히 상승했다.

렌트비 상승은 인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긴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을 상환하기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렌트비를 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금리를 올리면서 렌트비까지 함께 오른 결과 의식주의 중 가장 큰 부분인 주거안정의 불안을 가져온 측면도 있다. 한 전문가는 전기세, 음식료, 렌트비는 모두 결을 같이 한다면서 금리가 오르면 이 모든 것들은 비용 전가의 이유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만약 앞으로도 호주가 추가적인 금리를 인상한다면 어떤 이유에서일까?

가장 관건은 실업률과 임금 문제다.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 사람들이 여전히 돈을 쓸 여력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이 그만큼 임금을 줄 수 있는 여력이 없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경기가 하락하는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대량 해고등의 조치는 없고 기업의 실적 또한 예상치보다 크게 하위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 보니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1차례 금리를 올렸고 부작용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만약 실업률이 너무 견조하다면 금리는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경기가 꺾인다면 건설 경기나 관련 분야의 경기도 꺾이면서 비용이 낮아지고 관련 직종 임금도 하락하게 되는데 부동산 경기의 하락이 생각보다 깊지 않은 상황에서 끝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여전히 관련 비용들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 이 또한 일부 전문가들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견지하는 이유다.

그래서 지금의 경기 상황을 표현하자면 “모든 것이 뒤섞인 혼돈의 상황”이라 표현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경기는 그리 좋지 않지만 참을 만한 상태, 고용은 꾸준히 견고한 상태, 임금은 높이지 못하는 상황, 이자율은 매우 높은 수준, 꺾기지 않는 물가 등이 한번에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경제 상태다. 결국 집주인, 세입자, 투자자, 고용주, 직원 등 어느 한곳도 부러지지는 않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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