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이 7월 금리를 동결했다. 호주에서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지난 4월 7일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상을 잠시 보류했다.
주택 담보 대출자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미루어 지면서 당분간 추가적인 모기지 상환 부담에 대한 스트레스는 조금 덜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이는 이번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추가적인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있다며 추가 긴축에 대해서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5.6%를 기록했으며 전달인 6.8% 보다는 떨어졌다. 유가 하락이 가장 큰 역할을 했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생활 물가는 높은 상태다. 또 언제든지 유가가 상승할 수 있기에 호주 중앙은행도 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노동 시장도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추가 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집값 역시 다시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면서 호주 중앙은행의 딜레마도 깊어지고 있다.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경우 저소득층의 생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지만 역대급으로 높은 물가, 낮은 실업률, 그리고 최근 더 늘어나고 있는 인구와 그에 따른 집값 상승이 서로 충돌하면서 앞으로 한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