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호주 절반 이상, 생활비 비용부담 느껴

호주의 절반 이상이 청구서 혹은 각종 비용에 대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크게 오른 이자율과 전기세 그리고 각종 식료품 가격이 서민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1650명을 대상으로 7월 12일에서 15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용부담을 느낀다고 말한 사람이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때 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10%가 늘어 급격한 상승이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중 예상치 못했던 차량 보수, 집수리 등의 비용이 발생할 경우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장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은 8%가량으로 렌트비나 모기지 연체, 개인적인 빛 채무 발생, 식료품 구매비용 삭감 등 기본 의식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 응답에서 비용부담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 중 64%는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면 해당 비용을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면서 호주인들의 금전적인 압박감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호주는 지난해 가계의 빚 부담 정도나 증가 속도가 세계 주요국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결제 은행에 따르면 DSR(Debt service ratios)가 14.7%로 전세계 주요 17개국 중에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한국 (13.6%)이 차지했다.

이 수치가 높으면 소득 대비 부채 원리금 상환이 높다는 뜻으로 빚 상환에 부담이 높다는 뜻이다.

국제 결제 은행은 분기별로 DSR을 발표하고 있는데 호주, 한국에 이어 캐나다, 네델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도 지난해 기준으로 10%를 넘기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영국, 미국, 일본, 핀란드, 벨기에,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가계 대출 증가세가 경기에 큰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과 쉽게 꺾이지 않는 물가 상승률이 가계 대출을 계속해서 높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야당의원들은 물가 상승의 원인은 정책에 기반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을 하고 있다. 향후 물가가 빠른 속도로 잡히지 않는다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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