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1분기에 7% 이상을 유지했던 물가 상승률이 2분기에 6%로 하락하면서 호주중앙은이 기준금리를 8월에도 동결했다.
호주통계청(ABS)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작년 4분기7.8%로 정점을 찍은 후 올 1분기 7%, 2분기 6%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보건, 교통, 통신, 교육비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임대료, 식료품, 전기료는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추후 하락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주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5월부터 12차례나 금리를 인상하면서 돈줄을 조이고 있다. 12차례를 올리기 전에 금리가 최저였던 0.1%에서 4.1%까지 빠르게 금리를 올렸는데 8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이 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제 컨설팅 및 회계를 전문으로 하는 딜로이트는 예상보다 둔화한 소비자물가 통계는 지난 12개월 동안 RBA가 금리 인상을 너무 멀리까지 밀어붙였음을 나타낸며 이제 이번 금리 인상 주기를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호주가 앞으로는 에너지 부문과 물가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2번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장기간 지속할 위험은 상당 부분 해소된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호주 중앙은행은 아직 완전한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여전히 목표치인 연 2∼3%보다는 훨씬 높은 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것과 더불어 임금·식료품 물가가 모두 상승하고 있어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AMP캐피탈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종 금리가 4.35%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