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정부 경기 침체 인정 발언에 금리 동결 전망

채권시장은 내년 말까지 25bp 인하 전망

호주 채권시장이 중앙은행을 다시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 기준 호주 국채 3년물과 기준금리의 스프레드는 -35.84bp로 역전폭이 커졌다. 이는 시장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오는 5일 호주 중앙은행(RBA)의 통화 정책 결정이 예정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정부에서 경기 침체를 인정하는 발언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호주 재무장관 짐 차머스는 전일 “이번 주 GDP 지표에서 고금리, 인플레이션, 글로벌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성장이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RBA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경우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RBA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 중이다. 채권시장의 컨센서스는 내년 말까지 정책금리가 25bp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스트백의 수석 경제학자 빌 에반스는 “2024년 3분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상단에 근접하고 경기가 약화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것”이라며 “다음 정책 조치는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호주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 최근 발표된 숫자는 4.9%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3%를 웃돌았다. 따라서 학자들은 추가적인 인상에 대한 예상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18일부터는 여성 최초 RBA 총재 내정자인 미셸 불럭의 임기가 시작된다. 불럭 총재가 취임하더라도, 시장에서는 RBA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럭 총재는 RBA의 전 부총재로, 금리 인상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불럭 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불럭 총재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불럭 총재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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