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값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후 다시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8월 호주 전국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하여, 3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집값이 상승한 후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하락했었으나, 최근에는 해외 이민자 수의 증가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도시별로 살펴보면, 브리즈번은 1.5% 상승하였고, 시드니와 애들레이드는 각각 1.1% 상승했다. 반면 태즈메이니아주의 호바트는 0.1% 하락했다. 전국 집값의 중위 가격은 약 $732,886로 나타났다.
도시별로 보면, 시드니가 $1,098,821로 가장 높았으며, 캔버라 $838,750, 멜번$768,216, 브리즈번 $747,626가 뒤를 따랐다. 반면 다윈은 $496,136을 기록하면서 주요 도시 중에는 가장 저렴한 집값을 기록했다.
코어로직의 리서치 디렉터 팀 로리스는 시드니와 브리즈번이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드니는 지난 1월 집값이 저점을 찍은 후 8.8% 상승하였으며, 브리즈번도 지난 2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6.2%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승은 해외 이민자가 많이 몰려드는 지역에서 집값이 오르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해외 이민이 증가함에 따라 이민자 수요가 높아져 집값 상승 압력이 더 높아진 결과로 분석했다. 로리스는 또한 금융시장에서 RBA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기대감이 집값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