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울워스 메트로 매장이 호주데이 상품 판매 중단을 결정한 뒤 반대 의견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낙서를 당하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해야 할 정도로 소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주 금요일 새벽 약 5시 10분에 비상 서비스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 판매 중단을 발표한 후 울워스 메트로(테네리프 지역의 상업 도로에 위치)로 호출되었다. 거기에서 당국은 화재 경보를 울렸다고 주장하는 성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곳에서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되었는데, “5일 1월 26일 Aussie Oi Oi Woolies F— U”와 “Boycott Woolworth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소방대가 성화를 소화하는 동안 경찰은 조사를 시작하고 시민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더튼 연방 야당 당수는 울워스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울워스 대변인은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에 감사드린다. 낙서가 그려질 이유가 없으며 퀸즐랜드 경찰과 계속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매 업체들도 호주데이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콜스는 계속해서 판매할 예정이며 알디와 케이마트를 포함한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로 호주데이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우리는 불매운동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더튼은 자신의 발언이 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1788년 1월 26일로, 아서 필립 총독이 시드니 커브에 깃발을 꽂은 날로 영국의 통치권 선언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은 1월 26일을 이미 소유된 땅에 대한 영국 정착민의 침략의 날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