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퍼스 주택 가격 상승, 향후 5-10년간 지속 전망… ‘붐앤버스트’ 사이클 벗어나나

호주 통계청(ABS)이 화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퍼스의 주택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다. 한 기관의 수석 경제학자는 퍼스의 평균 부동산 가격이 향후 3년 내에 퀸즐랜드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23년 6월 분기 동안 서호주의 주거 가치가 11.2% 상승해 81만 6,000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73만 3,000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호주 주택산업협회(Housing Industry Association)의 수석 경제학자인 팀 리어든(Tim Reardon)은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어든은 “서호주 주민들은 지속적인 주택 가격 상승에 익숙하지 않지만, 앞으로 최소 5년에서 10년 동안은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이민자 유입 수준을 감안할 때 주택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퍼스의 주택 공급 부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퍼스에서 가장 저렴한 단독주택’으로 화제가 된 고스넬스(Gosnells)의 한 노후 주택이 있다. 이 주택은 50만 달러 현금으로 거래됐으며, 이는 최초 요청가보다 10만 달러 높은 금액이다.

서호주의 부동산 시장은 전통적으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붐 앤 버스트(boom-and-bust)’ 사이클을 보여왔지만, 리어든은 중국의 해외 광업 투자로 인해 서호주가 점차 더 안정적인 가격 사이클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5년 동안은 집값이 오르고, 잠시 안정기를 거친 후 다시 상승하는 전형적인 주택 가격 사이클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마스터 빌더스 오스트레일리아(Master Builders Australia)의 산업 예측에 따르면, 호주는 연방 정부의 국가 주택 협약(National Housing Accord)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호주도 다른 주들보다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2025년까지 1만 5,000채, 2029년까지 6,000채의 주택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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