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 항상 더 나은 투자처라는 일반적인 조언이 있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은 이를 재고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등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택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uestar와 Hotspotting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브리즈번의 아파트 중위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17% 이상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주택 가격은 13.4% 상승에 그쳤다. Nuestar의 창립자 마이클 윌킨스는 “더 많은 구매자들이 시내 중심가 근처의 가격이 더 저렴한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스와 애들레이드도 아파트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Hotspotting의 테리 라이더는 “퍼스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20% 이상 상승했으며, 애들레이드에서는 12.4% 증가했다”고 말했다.
퍼스의 주택 중위 가격이 같은 기간 동안 거의 24% 상승했지만, 아파트 시장도 이에 뒤지지 않고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드니 역시 아파트 시장이 활발하다. 윌킨스는 “시드니 아파트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으며, 주택 시장은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곽 지역에서는 주택 시장이 정체된 반면, 시드니의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와 타운하우스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향후 개발 활동도 아파트 시장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퍼스와 애들레이드에서는 부티크 아파트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으며, 건설 기간이 짧은 중저층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리즈번의 경우, Spyre Group이 2024년까지 아파트 가치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중위 가격은 7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브리즈번 시내 아파트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브리즈번 도심의 아파트는 은퇴 후 생활 편의성을 중시하는 ‘다운사이저’와 ‘라이트사이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Place Bulimba의 부동산 중개인 톰 크랄리카스는 “브리즈번 도심은 활기찬 도시 생활과 편리한 접근성 덕분에 새로운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