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 단체들이 호주 중앙은행(RBA)에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세일 등 연말 대목을 앞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매업체들을 돕기 위한 노력이다.
8월 소매 판매가 예상외로 급증한 이후, 소매업계는 RBA가 4.35%의 현 기준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호주 소매업 협회(Australian Retailers Association, ARA)와 전국 소매업 협회(National Retail Association, NRA)는 10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소매업의 황금 분기 를 앞두고 RBA가 11월 4일과 5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ARA의 CEO인 Paul Sahra는 많은 소매업체, 특히 자영업자들이 연말 3개월 동안 연간 수익의 3분의 2를 창출한다고 강조하며, 이 시기가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Sahra는 Roy Morgan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6주간의 매출이 69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품목이 고르게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세일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 기간 동안 약 67억 달러의 소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통 추운 계절 동안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많은 소매업체들이 겨울을 벗어나 봄을 맞이하며,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상품들도 이미 매장에 진열되고 있다. 올해가 소매업계에서 가장 어려운 해 중 하나라고 덧붙이며, 선택적 소비 둔화, 높은 운영 비용, 소매 범죄, 공급망 문제, 그리고 수십 년 만의 주요 노동법 개정 등 다양한 도전 과제를 강조했다. NRA의 임시 CEO인 Lindsay Carroll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업들이 모든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책 입안자들이 소매업체들에게 이번 연말 세일 시즌 동안 회복할 여유를 주기를 촉구했다.
한편, Betashares의 수석 경제학자인 David Bassanese는 8월 소매 무역 수치가 호주인들이 정부의 3단계 세금 감면으로 얻은 추가 소득을 지출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언급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Bassanese는 RBA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 12월 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릴 가능성이 크며, 이는 4대 주요 은행 중 3곳의 예측과도 일치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