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뉴질랜드는 금리 인하, 호주는 금리 유지

호주가 금리 인하를 지연하는 이유는?

뉴질랜드가 최근 금리를 0.5% 인하한 이후, 호주 중앙은행(RBA)의 금리 정책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뉴질랜드와 달리, 호주는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대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하지만 RBA 총재 미셸 불록은 다른 나라들의 정책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호주가 다른 나라와 다른 경로를 따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RBA는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경제와는 다른 호주 고유의 상황을 반영한다. PropTrack의 수석 경제학자 폴 라이언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호주에만 해당되는 문라며, RBA가 금리 인하 대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요인, 특히 유가 변동 등 국제적 공급 충격은 호주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불록 총재는 호주 경제의 국내 수요를 통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즉, 금리가 호주 내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RBA는 국내 상황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이는 미국, 영국, 유럽 등에서 이미 금리가 인하된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또한, 호주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 상품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기지 중개업체 Deslie Taylor는 RBA가 인플레이션을 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성급한 결정을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정책 실수들이 이번에는 더 보수적인 금리 정책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RBA는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인플레이션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0월 30일 발표될 예정인 호주 통계청(ABS)의 분기별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앞으로의 금리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RBA는 현재로서는 금리 인하를 단정 지을 수 없고,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안정화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장은 향후 6개월 동안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RBA는 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불록 총재는 다른 나라의 정책에 영향받지 않고, 호주에 필요한 정책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결국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안정될 때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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