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호주 주요 은행 변동금리 인하…RBA 금리 동결에도 경쟁 치열

호주의 주요 은행 중 하나인 ANZ가 변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며,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과 내셔널호주은행(NAB)의 행보에 동참했다. 이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공식 금리 인하가 몇 달 이상 남았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조치다.

ANZ는 이미 주요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공시 변동금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금리 인하로 그 격차를 더욱 벌렸다. 새로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Simplicity Plus와 ANZ Plus 대출의 금리는 각각 6.39%와 6.09%로 조정돼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번 조치는 NAB가 지난주 신규 고객 대상 변동금리를 0.40% 인하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NAB의 인하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커먼웰스은행 역시 지난 8월, 거주용 및 투자용 주택담보대출의 고정 및 변동금리를 대폭 낮춘 바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수의 대출기관이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금융 데이터 분석 업체 캔스타(Canstar)의 조사에 따르면 12개의 대출기관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변동금리를 인하했으며, 5곳만이 금리를 인상했다.

캔스타의 데이터 인사이트 디렉터 샐리 틴달(Sally Tindall)은 “지난 3개월간 4대 은행 중 3곳이 신규 고객 대상 변동금리를 인하했다는 점에서, 대형 은행 간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틴달은 이번 금리 인하가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지금이 대출 조건을 재협상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ANZ는 호주 전체 주택담보대출 시장 점유율에서 커먼웰스은행, 웨스트팩(Westpac), NAB에 뒤처진 13.6%를 기록하고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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