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호주 주택 시장, 일부 지역 두 자릿수 하락 기록

호주의 부동산 시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며, 구매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판매자들에게는 도전 과제가 주어지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던 몇 년을 뒤로하고, 현재 시장은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다. 도메인(Domain)의 2024년 12월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 하락이 가장 두드러진 지역들이 주목받고 있다.

호주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시장으로 꼽히는 시드니의 중간 주택 가격은 2년 만에 처음으로 0.1% 하락했다. 특히 내북부 지역인 Crows Nest의 아파트 가격은 22.1% 하락해 중간 가격이 81만 8천 호주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 감소가 전반적인 시장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드코스트도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다. Biggera Waters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22.4% 하락해 현재 중간 가격은 66만 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인근 Clear Island Waters는 21.1% 감소하며 중간 가격이 140만 호주달러로 떨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구매자들이 해안가 근접성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더 중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멜버른에서는 가격 하락으로 인한 주택 구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Chadstone 지역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전년 대비 33.3% 하락해 중간 가격이 50만 5천 호주달러가 되었다. 해안 마을인 Barwon Heads 또한 주택 가격이 20.5% 하락하며 주목받았다. 빅토리아 북서부의 소규모 시장인 Warracknabeal도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이 지역 주택 가격은 19.6% 하락해 중간 가격이 19만 8천 호주달러로 떨어졌다. 캔버라의 Denman Prospect 역시 22.2% 하락을 기록하며 대도시뿐 아니라 지역 시장도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의 주택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며 가격 하락이 거의 없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주택 가격과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하락세를 보이는 주택 가격은 시장 진입이 어려웠던 첫 주택 구매자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판매자들에게는 더 긴 매물 기간과 가격 인하 압박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는 호주 주택 시장의 분기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앞으로 이 추세가 지속될지는 금리 변동과 지속적인 가격 부담 같은 경제적 요인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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