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의 부동산 시장이 중간 주택 가격 100만 호주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도메인의 최신 주택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 분기 기준 브리즈번의 중간 주택 가격은 1,016,192달러로 기록되었으며, 이는 분기 동안 23,000달러 상승한 결과다. 이로써 브리즈번은 8분기 연속 가격 상승세를 기록하며 호주의 주요 부동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중간 아파트 가격도 632,64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같은 분기 동안 11,000달러 상승했다. 특히 Highgate Hill은 브리즈번 최초로 아파트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를 돌파한 지역으로, 12개월 만에 48.2% 상승해 1,022,500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브리즈번 내 가장 큰 가격 상승 폭으로 기록되었다.
브리즈번의 부동산 시장은 2025년에도 호주의 최고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도메인의 수석 연구원 닉콜라 파웰 박사는 “2024년 동안 브리즈번 주택과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현재는 공급 증가로 인해 시장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024년 12월에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공급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리즈번의 고급 주택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간 주택 가격이 200만 달러를 넘어선 지역은 Paddington, Clayfield, Robertson 등 5곳으로 확대됐다. 반면, Taigum은 연간 41% 상승해 중간 주택 가격 855,000달러를 기록하며 주택 가격 상승률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브리즈번의 유닛 시장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Percival Property Group의 벤 퍼시벌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아파트 시장의 문의가 급증했다”며, “최근 18개월 동안 115만 달러에 구매한 New Farm의 한 아파트가 165만 달러에 다시 판매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Highgate Hill에서는 유닛 수요가 젊은 전문직 종사자와 대형 주택에서 downsizing하는 은퇴 세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Ray White South Brisbane의 루크 크로프트는 “Highgate Hill에서 기본 2베드룸 워커스 코티지 가격이 현재 160만 달러에서 시작하며, 많은 구매자들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브리즈번의 동부 지역에서도 아파트 시장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ast Brisbane은 연간 35.2% 상승해 중간 가격이 680,000달러에 도달했다. REMAX Results의 카일리 하르니시는 “첫 주택 구매자와 두 번째 주택 구매자가 렌탈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주택을 찾고 있다”며, “매물 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즈번의 부동산 시장은 기록적인 성과를 내며 성장했지만, 동시에 높은 가격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