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새로운 핵잠수함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화로 약 9조가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외교 정책 연설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주요 군사 기지 재 건설을 표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공격과 위협이 늘어나고 있으며 80년 만에 최악의 안보 위협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정부는 뉴캐슬과 포트켐블라 그리고 브리즈번 등 동해안 3곳에 잠수함 기지가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스 총리는 이번 기지 건설은 핵잠수함 건조를 통해 해당 지역 경제나 국가 산업에도 경제부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난해 9월 미국, 영국, 호주 안보 동맹인 AUKUS의 합의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 피터 더튼 호주 국방부 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설계를 완료할 것이라며 호주 자체 설계 또는 미국이나 영국의 설계를 이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