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은 지난 5일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침체에 빠졌던 경제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호주 역사상 최저 금리인 0.1%를 그대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으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 질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이번달에 금리가 인상되지는 않았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5일 정례 금융정책회의를 열어 2020년 11월 결정했던 호주 역사상 최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금융긴축에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다”는 그간의 문구를 삭제 하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거나 차기 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카드에 대해서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 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은 또, 앞으로 금융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물가상승률과 임금상승률의 추이 그리고 실업률등을 꾸준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실업률이 4%이하로 떨어지고 있기때문에 완전 고용에 가까워 지고 있다고 평가 했다. 시장 예상도 전체적으로 기준금리 유지였다. 일부에선 이르면 6월에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점쳤고 8월 아니면 9월로 예상하는 의견도 나왔다.
RBA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서 받아들이면서 호주달러 환율은 0.7% 뛰어 9개월 만에 최고치인 1호주달러=0.760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환율 기준으로는 920.19원까지 치솟은 것이다.
필립로우 호주중앙은행총재는 올해 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말한바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면서 조기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리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에 집값도 조금씩 하향 안정화 되는 모양새다. 시드니와 멜번의 집값은 최근 몇주에 걸쳐서 꾸준히 내렸다. 물론 오름폭이 컸었기에 여전히 집값 수준은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호주 대도시 2곳의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 되면서 여타 도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