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위성을 발사했다. 발사지는 적도에 가까운 호주 북부 노던 테리토리 안헴랜드다.
27일(현지시간) 이날 0시 호주 노던 테리토리(NT) 눌런부이의 안헴 우주센터에서 나사의 위성이 발사대를 떠났다. 나사가 해외 상업용 발사기지에서 위성을 쏘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센타우루스자리 알파 A, B의 별자리를 관찰하는 임무를 갖고 우주로 이동한다. 또 나사는 이 위성이 센타우루스자리 알파 A와 B 사이에서 방출되는 X선을 측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성은 허블 우주 망원경과 유사한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센타우루스자리는 호주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대체로 남반구에서만 관측되며, 알파-베타를 잇는 선이 남십자자리 방향을 가리켜 남십자를 찾는 데 쓰인다. 오리온자리, 남십자자리와 더불어 1등성을 2개 가진 별자리이기도 하다.
안햄 우주센터 소유주이자 운영자인 ELA(Equatorial Launch Australia)의 마이클 존스 회장은 “역사적인 밤”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우리는 나사와 같은 경험이 많고 전문적인 파트너를 가질 수 있으리라 꿈도 꾸지 못했다”며 “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대했고, 앞으로 훨씬 더 나은 조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사 현장을 지켜본 호주 국립대 천체물리학자 브래드 터커도 “발사 직전에 거의 모든 사람이 밖으로 뛰쳐 나왔다”며 “우리는 경외감을 감추지 못했고, 사람들은 발사 후에도 오랫동안 밖에 서 있었다”고 CNN에 전했다.
한편 나사는 다음 달 4일과 16일 총 두 차례 더 안햄 우주센터에서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