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9개월여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 이번 호주 총선 이후 중국과 미국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높인다며 비판해온 노동당이 집권을 했기 때문이다. 호주의 새 내각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구상하는 대중국 포위망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정보 동맹인 파이브아이즈, 쿼드 등 동맹 체결에 주저 없었던 모리슨 총리와는 결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앨버니즈 대표의 외교 변화 가능성을 의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호주 총선 결과가 나온 후 SNS에 올린 글에서 오커스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중국은 호주 정권 교체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이 호주 새 정부와 관계 회복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반중 성향의 지난 정부를 깎아내리는 뉴스도 중국에서는 심심찮게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앨버니즈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미국·호주 동맹을 위해 미국이 변함없이 헌신하겠다고 밝혔고 호주도 화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알바니총리도 솔로몬제도에서 중국의 군사력 주둔 시도에 대해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오커스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횡보에 따라 여러가지 변화된 상황을 맞이하게 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