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지난 6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6.1%를 기록했다. 호주가 GST를 도입했던 2001년 이후 최고치다.
다행히 최근 몇일 사이 휘발유 값이 조금 내리긴 하였지만 소비자물가를 크게 올린 주요 원인은 주택 건설 비용과 유류비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자동차 유류비는 32.1% 상승했고 주택 건설 비용은 20.3% 상승했다.
또, 4월에 있었던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점점 올랐고 코로나 19의 확산 등도 물가를 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노동력 부족, 화물 운송비 증가 등도 크게 오르면서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가볍게 만들었다.
호주 재무장관은 일반 가정에서는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도 더욱 가격에 민감하게 느끼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호주인들 삶을 더욱 팍팍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물가 상승은 한동안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물가가 어느 정도 진정 될 때까지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을 맞고 있는 호주가 올해와 내년, 후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0.5%포인트씩 낮췄다.
28일 호주 일간지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2021∼2022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의 경제 성장률이 3.75%를 기록, 지난 3월에 내놓은 전망치(4.25%)보다 0.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과 내 후년의 성장률 전망치도 3%와 2%로 예상하면서 기존보다 0.5%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한편 올해 말에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물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급격한 물가 상승률은 해결되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러는 동안 호주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