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3월 호주산 와인에 최고 218%의 소위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호주 와인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와인 소비 대국이었으나 호주 정부가 2020년 초 중국과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증 기원 조사를 해야 된다는 주장을 하면서 두 나라사이의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했고 이후 호주산 와인 수출도 급감했다.
호주 와인 업계는 지난 26일 보고서를 통해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중국으로의 와인 수출이 2억 600만 달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9년까지 호주 와인에 대해 수입 관세를 폐지했던 중국은 호주의 최대 와인 수출국이었으나 현재는 미국과 영국에 이은 3위로 하락했다.
호주의 대중 와인 수출은 2020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줄었다. 중국은 와인뿐 아니라 보리·소고기·철광석·랍스터 등 호주의 주요 수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추가로 가했다.
호주산 와인에 최고 218.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관세 부과 기간은 5년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호주 와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브랜드인 펜폴즈는 수입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중국 내 와인 생산을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여전히 중국은 3위의 와인 수출 국가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