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영국, 호주로 구성된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의 핵잠수함 협력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이 계획은 반듯이 실패할 것이며 세계 안보를 위협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일 중국 대사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6차 IAEA 총회 폐막 직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이런 의견을 피력하면서 많은 회원국이 오커스 3개국의 핵잠수함 협력에 따른 핵확산 위험에 부정적이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3개국의 핵잠수함 협력 문제를 IAEA 총회 차원에서 논의한 것은 처음인데, 많은 국가에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왕 대사는 핵잠수함 문제에 대한 논의는 전례 없이 치열했다며 아마도 세 국가의 핵잠수함 협력 계획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핵확산금지조약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국제 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계획이 국제 핵확산 방지 체계에 근간을 흔들것이라며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영국, 호주는 지난해 9월 오커스 출범을 알리면서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잠수함 건조를 위해 기술 등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미, 영, 호주의 각별한 관계를 과시해 왔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라는 핵 보유국이 처음으로 비핵무기 국가의 핵잠수함 보유를 돕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우라늄을 제공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핵확산 위험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