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2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26일 호주통계청은 3분기 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7.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7.0%를 웃돌았다. 지난 2분기의 6.1%보다 더욱 상승률이 올라갔다. 전분기대비로는 1.8% 추가 상승한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주거 비용 관련과 에너지 비용으로 주거비 관련 비용이 전년대비 10.5%, 전분기대비로는 3.2% 올랐고, 운송비는 전년대비 9.2% 올랐다. 다만 운송비는 전분기대비로 0.4% 하락했다. 식품과 비알코올 음료는 전년대비 9.0%, 전분기대비 3.2% 상승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 올리면서 긴축 속도조절에 나섰으나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다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리를 빠르게 올려서 경기 과잉을 막아서 물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좋을지, 금리 속도 조절을 하여 오르는 물가보다 경기 하락을 막을 것이 좋을지 기로에 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