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은 호주통계청(ABS) 자료를 인용하며 호주의 실업률을 지난달과 동일한 3.5%라고 전했다. 다만 실업자 수는 9000명 정도 늘어나며 소폭 늘었다. 호주 실업률이 코로나로 인해 7.5% 까지 치솟은 후 지난 7월 3.4%를 기록 하는 과정은 급변하는 호주 경제 상황들을 대변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실업자 수는 9천명 늘어난 반면 새 일자리는 900개 증가되는 데 그쳐 고용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업률이 너무 낮은 상황이 오히려 경기 과잉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보니 실업자 상승이 꼭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 형태별로는 전업 취업자가 1만3천300명 증가한 947만8천400명, 파트타임 취업자는 1만2천400명 감소한 411만2천4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브존 저비스 ABS 노동통계국장은 고용보다 실업이 더 증가해 실제 실업률은 약간 올랐다면서 상승폭이 0.1%p보다 작지만 조금씩 금리 상승에 대한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에서 신규 실업자가 취업자보다 10배나 많기 때문에 실업률은 바닥을 다지고 곧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통계가 취업시장이 점점 활기를 잃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다. 지난 5월부터 잇따라 ‘빅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였던 0.1%에서 2.6%까지 끌어올린 호주는 빠른 결과를 보고 싶어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