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호주 크리스마스 아일랜드에 사는 홍게 수천만 마리가 도로를 뒤덮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산란을 위해 숲에서 바다로 대 이동을 한다. 이 시즌이 되면 몇몇 도로는 폐쇄되고 사람들은 도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크리스마스 아일랜드의 홍게는 게카르키누스과에 속하는 종으로 크리스마스 아일랜드과 코코스 제도의 고유종이다. 한정적인 지형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아일랜드에는 65,000,000마리의 크리스마스아일랜드 홍게가 사는것으로 짐작된다. 이 수치는 5-6년 전보다 약 2배 증가한 숫자로 올해 홍게의 이동은 몇 년만의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 밝혔다.
섬 사람들은 홍게 보호를 위해 도로와 숲을 철조망으로 막고, 다리까지 놓아주는 등 홍게 이동에 많은 도움을 준다. 보름달이 뜰 즈음 산란을 하고 내년 무렵에 어느 정도 큰 새끼들이 크리스마스 아일랜드에 돌아온다. 그리고 때가 되면 다시 대이동한다.
그런데 섬 사람들에게도 먹히지 않는 홍게들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생겼다. 노랑 미친 개미로 인해 매년 10,000,000~15,000,000마리의 홍게들이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