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최근까지 태평양 지역의 영향력을 놓고 지난 몇 년간 대립해 왔다. 그런 와중 지난 11월 15일 두 양국 정상은 6년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개선 의지를 표했다.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시진핑 중국 주석은 G20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자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회담 전부터 모두 발언을 통해 두 나라가 오랫동안 가까운 관계를 맺어왔지만 최근 몇 년간은 상호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하며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국가임에 틀림없다며 두 국가간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관계 개선은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엘버니지 총리는 호주와 중국이 올해 수교 50주년이라고 언급하면서 상호 존중과 이익 그리고 평화의 원칙에 합의 했었다며 앞으로 더욱 건설적인 교류와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 후 앨버니지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무역, 인권 문제 등을 논의했다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 많은 단계지만 할 수 있는 곳에서는 협력하고 반대해야 할 곳에서는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의 정상이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2016년 시진핑 주석과 맬컴 턴불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6년 만이다. 호주는 2018년 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했고,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석탄 등 10여 개 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하면서 최근까지 양국은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