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호주 대표팀 공격수 미첼 듀크가 카타르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D조 튀니지와 경기에서 환상적인 헤딩골로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을 터뜨렸다. 듀크는 곧장 중계 카메라를 향해 왼손 검지와 오른손 엄지, 검지로 알파벳 ‘J’를 만들어 보였다. 이는 듀크의 아들인 잭슨(Jaxson)을 위한 세리머니로 관중석에서 아빠의 득점 장면과 세리머니를 지켜본 아들 잭슨도 대문자 J를 그리며 활짝 웃었다.
듀크는 2018년부터 호주 프로축구 리그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무려 4번이 이적한 ‘저니맨’이다. 잦은 이적 탓에 듀크는 가족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적었다. 그는 호주 대표팀에 발탁되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월드컵에 가족들을 초청하여 튀지니전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냈다. 가족의 응원을 받은 그는 결국 아들 잭슨, 딸 클로이 등 가족 앞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었고, 가슴 찡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호주 축구대표팀은 우승 후보인 프랑스에 1:4로 패했지만, 튀니지전에서 1:0으로 승리하여 승점 3점을 따내며 월드컵 16강행 티켓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