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지키기 위해 인근 지역의 대규모 탄광 개발 계획을 취소시켰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환경부가 ‘환경보호·생물다양성 보전법(EPBC)’에 따라 퀸즐랜드주 중부 록햄프턴에서 진행하려던 개발하려던 탄광 부지에 대해 승인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PBC에 의해 탄광 개발이 금지된 것은 1999년 법이 제정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환경부는 광산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10㎞ 이내에 있는 노지 탄광으로 산호초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말해다.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호주의 광산 재벌 클라이브 팔머는 탄광이 개발되면 25년간 연 1천만t의 코크스용 석탄을 생산해 82억 호주 달러의 수출 수입을 올리고 일자리 500가 늘어난다고 주장해 왔다.
퀸즐랜드 주 정부도 이 지역 관광 사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승인불가 판정에 힘을 실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퀸즐랜드 해안을 따라 2천 300㎞ 길이로 퍼져 있다. 세계 최대 산호초 지역으로 알려진 이 지역은 관광의 요지 중 하나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백화 현상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며 호주의 더욱 적극적인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