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순풍모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호주와 중국의 통상 장관들은 직접 만나 무역 규제를 완화하고 양국관계의 개선에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 돈 패럴 호주 통상 장관은 당연히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지만 조금씩 양국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중국의 통상 장관이 겨울이 끝이 나고 봄이 오고 있다는 말로 호주와의 관계를 언급한 이후 비슷한 기조로 호주에서도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럴 장관은 석탄, 목재, 와인, 유제품 수출 재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이 여전히 가장 큰 무역 파트너로 무역 규제 완화가 호주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 정부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2018년 호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5세대 이동통신 사업에서 중국을 배제시켰고 중국은 경제 보복으로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석탄 등 10여 개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맞대응했다.
또, 호주는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 주도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동맹에 참여하면서 최악의 관계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단교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었다.
정치권에서는 두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려하는 쪽에서는 중국과의 교류보다 중요한 것은 안보이며 국민의 안전이라며 중국과 국가 안보를 위해 다툼이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진취적인 논의도 있을 수 없다는 쪽과, 이번 기회를 통해서 경제적 이득을 얻으면서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간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리가 높아지고 경기 침체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속에서 중국과 호주 모두 이번 경제 교류를 만류하지 않는 상황이 연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