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으로 인해 호주에서 수백 마리의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호주 북부에 사막 인근에 위치한 라자마누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비와 함께 떨어졌다. 이 지역 시의원인 앤드류 존슨 자파낭카는 큰 폭풍이 우리 마을로 향하는 걸 봤다며 처음에는 비라고 생각했는데 물고기가 함께 떨어지면서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도 갑자기 떨어지는 물고기 때문에 놀랐다며 상당수는 죽지 않은 채 바닥에서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물고기 근처에 모여 구경하고 아이들은 이 물고기를 주워 병이나 어항에 보관하면서 놀기도 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강한 폭풍우가 물고기를 수만m 상공으로 빨아들였고 잠시 얼어 있는 상태로 멀리 날아와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건 1974년에 처음 보고된 이 후 2004년과 2010년 그리고 이번까지 포함해 네 번째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됐다. 2020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950㎞ 떨어진 퀸즐랜드의 요와에서도 물고기 비가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