젯스타 항공이 승객 수백 명이 기내에 갇힌 채 활주로 위에서 약 7시간을 대기시키면서 승객들의 불만과 함께 승무원과 다툼까지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월 25일 젯스타 JQ30편 항공은 오후 9시 30분께 태국에서 승객 320명을 태우고 호주 멜번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비행 중 기내 응급 환자가 발생했고 항공기는 26일 오전 7시 20분께 앨리스 스프링스 공항에 긴급 착륙하게 되었다.
하지만 응급 환자가 내린 이후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서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되었다. 비행기는 이륙을 시도했지만 기체발행을 이유로 활주로에 머물렀고 젯스타 측은 1시간 뒤 대체 비행기가 올 것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7시간 이상 대체 비행기는 오지 않았고 승객들은 기내에서 대기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좁은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대기하길 원했지만 국제 공항이 아닌 엘리스 스프링스에는 외국인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계속해서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승객들은 비행기 내 에어컨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문제가 생기면서 불만이 커 졌고 일부 승객은 대기 시간 동안 음식과 음료도 거의 받지 못했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 승객 2명은 비행기를 내리려고 시도했고 이를 말리는 승무원을 공격하는 일도 벌어졌다. 흥분한 승객들은 소리를 질렀고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는 등 상황이 점점 악화되었다.
결국 승객들은 7시간 만에 비행기에서 나와 공항 내에 따로 자리를 마련하여 머물 수 있게 조치되었고 11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6시가 다 되어서 결국 대체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젯스타 측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노력을 했지만 잘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객들은 힘겹게 멜버른에 도착한 뒤 사후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며 불만이 터뜨렸다.
승객들은 장기 지연으로 피해를 보았다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젯스타 측은 환불을 요청한 사람들의 상황을 반영해 환불을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한 승객은 상황별로 승객에게 환불 결정을 달리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