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수업시간에 종이공 맞은 선생님, 학생 폭행. 교권 vs 폭행 대립 

호주의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폭행이나 폭언이 학생들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선생님들을 향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학생 관리에 더욱 애를 먹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을 향해 종이공을 던진 학생에게 폭력을 휘둘러 폭행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그는 학생에게 수업시간에 장난을 그만 하라고 주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종이공을 던진 학생을 상대로 화를 참지 못하고 폭행을 했다고 증언했다. 2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위치한 메이틀랜드 그로스만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벌어진 이 사건은 교사 마이클 카블(Michael Kable, 62)이 종이를 구겨 만든 작은 공을 한 학생이 교사에게 던지면서 시작되었다. 주의를 받고도 학생은 멈추지 않았고, 참다못한 카블은 학생에게 똑같이 종이공을 던진 뒤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그러자 주위 학생들은 카블을 향해 욕설을 하고 밀쳐냈고 책상을 집어 던지기까지 했다.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렸지만 카블은 교실을 나서는 학생을 잡아 벽으로 밀쳤고 실랑이를 벌였다. 카블이 넘어뜨린 학생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부상은 없었다. 당시 상황은 SNS를 통해 퍼졌고, 카블은 학교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는 경찰서로 연행돼 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교육부 또한 경찰과 함께 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폭력을 저지르는 교사는 자격이 없다는 의견과 교사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는 어떤 이유라도 학생들에 대한 폭행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교사를 옹호하는 탄원서를 법원으로 제출하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호주의 교권 문제가 사회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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