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호주 리튬으로 인한 배터리 공정 가능할까?

리튬 생산량 세계 1위..

호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물질인 리튬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2021년 호주의 리튬 생산량은 5만6000톤으로 2위 생산국인 칠레(2만6000톤)의 두 배에 달한다. 하지만 호주 내에서는 속빈 강정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호주 ABC 방송은 중국이 호주에서 가져간 자원으로 만든 배터리를 다시 호주가 수입한다며 지적했다. 리튬은 충전식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자동차 산업 부활의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는 리튬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96%를 보유하고 있고,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필요한 11가지 핵심 광물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국가다. 하지만 이 중 4%만 호주에서 처리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수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튬 배터리 기술 개발에 하루빨리 호주 정부가 뛰어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용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다른 경쟁국을 넘어설 수 있는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호주 국방부는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한 업체 역시 배터리에 사용되는 셀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밝히고,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호주가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오래 전부터 호주가 가진 리튬 자원에 주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금속을 공급할 수 있는 많은 자원이 있는데 만약 호주에 제조 공장이 있으면 매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다.

호주가 세계 리튬 배터리 개발 경쟁에서 뒤진것은 정부의 지나친 위험 회피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태양광 패널 제조 산업의 세계적 리더가 될 것으로 주목받던 호주가 경쟁에서 탈락한 것과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리튬 광석의 미래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과거의 결정도 비판받고 있다. 호주의 자동차 제조 산업이 붕괴할 때 세계 최대 리튬 광산이 미국과 중국 회사에 넘어간 것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들이 다른 나라에는 리튬 광산 주변에 대규모 리튬 처리 시설을 건설하면서, 호주에서는 원광석만 자국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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