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5일 정오 12시 호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0-2로 아쉽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날 패배로 2위 콜롬비아에 이어 조 3위로 처졌고 선두는 24일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한 독일이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세에 나서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불의의 페널티킥으로 선제 골을 내준 뒤 골키퍼의 아쉬운 플레이로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 29분 콜롬비아의 슈팅을 방어하던 심서연이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콜롬비아는 다소 운이 따른 선제 득점으로 기세가 올라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며 한국을 괴롭혔다. 전반 39분 카이세도가 중앙선 부근에서 김혜리를 제친 후 단독 드리블에 이어 오른발로 슈팅을 했고 윤영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9분 만에 2골을 내준 한국의 분위기는 침체되었다.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2차전 모로코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고, 독일과의 3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에 나섰지만 콜롬비아의 밀집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0-2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