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 근처 숲에서 풀 채취해 섭취
지난 29일 나인뉴스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복통과 설사 증상을 겪다가 병원을 찾아 뇌 속에서 8cm 길이의 기생충이 발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2021년 1월, 이 여성은 지속적인 복통, 설사, 기침, 발열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하였다. 다양한 검사와 약물 치료 후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 상급병원으로 옮겨졌다. 그 후 3개월 동안은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가 심해졌으며,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2022년 6월 수술을 통해 8cm 길이의 기생충이 뇌에서 제거되었으며, 이 기생충은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라는 회충 종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회충 종은 비단뱀을 주된 숙주로 하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에 따르면 이 기생충의 염기 서열은 인간과 99.7% 이상으로 일치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 사례를 통해 인간과 동물 사이의 밀접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비단뱀 서식지 주변 숲에서 풀을 자주 채취해 요리한 적이 있는 이 여성이 뱀과 접촉한 적은 없지만 감염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례는 해당 종류의 기생충이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