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호주 에너지 정책 논란

작은 모듈형 원자로(SMR)와 청정 에너지 경쟁 

크리스 보웬 에너지부 장관은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작은 모듈형 원자로(SMR)는 러시아와 중국에 각각 1개 밖에 없으며,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안전하게 전력을 생산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이를 위해 아직 입증되지 않은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2030년 기준 SMR의 전력 생산 비용이 1㎾당 1만8천167 호주 달러(약 1천553만원)로 태양광(1천58 호주 달러·약 90만원)이나 육상 풍력(1천989 호주 달러·약 170만원)보다 크게 높다며 “SMR은 가장 비싼 형태의 에너지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호주 정부는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 200억 호주 달러(약 17조1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해당 조사가 미래의 가격 하락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비판하면서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이렇게 과장된 수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주는 석탄 등 화석 연료 발전이 전체 전력 공급의 약 70%를 차지하지만, 많은 화력 발전소가 노후화로 공급량이 줄어들어 전력 부족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호주 정부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40%를 보유한 호주는 원자력 발전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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