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IT 대란 복구를 빌미로 한 스캠 및 피싱 시도가 이어져 당국이 경고를 발령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 신호국(ASD)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유발한 기술 문제를 복구한다는 내용의 악성 웹사이트와 비공식 코드가 많이 유포되고 있다”며 “모든 고객은 반드시 공식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출처에서만 기술 정보나 업데이트를 받을 것을 강하게 권고한다”고 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를 사용하는 일부 기기가 먹통이 되면서 전 세계 공항, 철도, 은행, 슈퍼마켓 등의 업무가 차질을 빚는 ‘IT 대란’이 발생했다. 이 문제는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윈도와 충돌하면서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혼란을 틈타 기기 복구를 돕겠다는 내용의 스캠과 피싱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클레어 오닐 호주 내무부 장관 겸 사이버 안보부 장관은 “향후 며칠 간 스캠과 피싱 시도가 있을 수 있으니 호주 국민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호주 사이버 정보당국은 이러한 사기 시도를 막기 위해 모든 이용자들에게 공식 소스에서만 정보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웹사이트나 코드 다운로드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