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호주 호스피탈리티 종사자들, EFT POS로 팁 문화 사라져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일해 온 아리프 레비츠케(Arif Levitzke)는 멜버른에서 여러 직장을 거치며 시급제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긴 근무 시간 끝에 얻는 팁이 임금을 보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EFTPOS를 사용한 이후로는 팁을 받아본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큐알코드로 주문 시 자동으로 팁이 추가되는 시스템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해 봤지만 일하는 사람에게 그 팁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1년 동안 약 $5,000을 팁으로 모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 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레스토랑의 EFTPOS 기기로 결제된 팁에서도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고객들은 팁이 직원들에게 전달될 것이라 기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팁 문화는 법적으로 규제되지 않으며, 공정근로옴부즈맨(Fair Work Ombudsman)에 따르면 팁 처리에 관한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RMIT 대학교의 무현금 경제 전문가인 앤젤 종(Angel Zhong) 교수는 EFTPOS 또는 현금 팁을 받지 못하는 직원들이 구제받을 방법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종 교수는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팁이 디지털 결제 방식으로 이뤄질 경우 직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했다.

연방 고용노동관계부 장관 머레이 왓트(Murray Watt)는 “고객이 직원의 훌륭한 서비스에 대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로 선택했을 때, 그 돈은 직원에게 직접 전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알바니지 정부는 호스피탈리티 노동자들을 포함한 노동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내에서 EFTPOS 팁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시스템 제공업체 라이트스피드(Lightspeed)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EFTPOS 팁 비율이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잉글턴 씨는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오래 일해 왔기 때문에 놀랄 일은 없다”며 “그런 사업장에서 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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