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호주 학생 1/3, 기본적인 읽기와 수학능력 기준미달

View of large exam room hall and examination desks tables lined up in rows ready for students at a high school to come and sit their exams tests papers.

호주 전역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가평가프로그램(NAPLAN) 결과, 학생 3명 중 1명이 기본적인 읽기와 수학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남학생들보다 작문 능력이 뛰어난 반면, 남학생들은 수리력에서 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학교 1학년의 경우, 글쓰기에서 ‘강함’ 또는 ‘초과’ 수준을 기록한 여학생이 73%로, 남학생의 58%보다 높았고, 중학교 3학년에서도 여학생이 69%, 남학생이 53.1%를 기록했다. 수리력에서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보다 약 6% 이상 높은 성취를 보였다.

지역별 학습능력 차이도 컸다. 뉴 사우스 웨일스(NSW)와 빅토리아주의 학생들은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성적이 우수했으며, 중학교 3학년 수리력에서 이들 지역 학생의 10%가 상위 등급을 받았다. 반면, 퀸즐랜드와 남호주 학생들은 6% 미만에 그쳤다.

또한, 부모의 직업과 경제적 배경도 학생들의 성취도에 영향을 미쳤다. 사무 관리자나 전문직 부모를 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의 격차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 25.1%, 중학교 3학년에서 24.3%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현상이 호주 교육 시스템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학교 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점을 우려하며, 지난 10년간 교육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추가적인 도움이 없이는 정규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성별과 부모의 경제적 배경에 따른 교육 격차도 크게 드러났다. NAPLAN은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일기, 쓰기, 철자법, 수리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올해 약 130만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그라탄연구소의 교육분야 책임자인 조나단 헌터는 사립학교에 대한 국가 지원금이 지난 10년간 30% 이상 증가한 반면, 공립학교 지원은 17%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선택적 지원을 비판했다. 그는 교사와 학교가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호주 교육시스템의 실패를 막기 위해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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