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전 세계 범죄 조직이 사용한 비밀 통신 앱 ‘고스트(Ghost)’의 개발자가 32세의 한국계 호주인으로 밝혀져

호주 ABC 뉴스는 18일 “고스트는 암호화된 플랫폼으로, 범죄 조직 전용으로 구축되었다”며 “호주에서 거주자가 글로벌 범죄 플랫폼의 주도자이자 관리자로 기소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고스트는 개조된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으며, 2017년 호주와 유럽 수사기관들에 의해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약 600개의 기기가 범죄 조직에 판매되었으며, 그중 376개가 호주에서 사용 중이었다.
호주 연방경찰은 2017년에 고스트의 존재를 알았지만, 2021년에야 이 플랫폼의 최고 관리자가 한국계 호주인임을 파악했다. 이후 프랑스로부터 한국계 호주인이 개발자라는 제보를 받고, 업데이트 파일을 추적해 구체적인 신원을 밝혀냈다.
전문가들은 고스트의 암호화 방식이 텔레그램의 ‘비밀 채팅’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호주 가톨릭대학교 샤피아바디 교수는 “고스트는 수신자만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암호화했으며, 추가 보안이 적용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사는 유럽연합(EU), FBI, 캐나다, 스웨덴 등 국제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호주 연방경찰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파일을 해킹해 범죄 조직이 사용 중이던 기기들에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23세이던 2015년에 고스트를 출시했으며, 낮에는 부모가 운영하는 청소업체에서 일하고 밤에는 글로벌 범죄 플랫폼의 관리자 역할을 했다. 그는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범죄 조직 지원 혐의와 10만 달러 미만의 범죄 혐의 거래로 기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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