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브리즈번 화재로 숨진 소녀와 보모에 대한 추모 이어져

브리즈번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8세 소녀와 31세 보모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브리즈번 Thorneside의 타운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8세 소녀 Raven은 가족 친구인 Alice Springs에서 방문 중이던 보모 Stephanie Ryan의 돌봄을 받고 있었다. 화재 발생 몇 시간 후 Raven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오늘 경찰은 Ryan의 시신도 확인했다. 오늘 화재 현장을 찾은 Ryan의 할머니 Thelma Cowell은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손녀에 대해 “사랑스러운 아이였다”라고 밝히며 손녀를 추모했다.

Raven의 가족도 현장을 방문해 꽃을 놓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9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 세상 모두가 Raven이 얼마나 사랑받는 아이였는지 알기를 원한다”며 손녀를 그리워했다. Raven의 친척인 Robert Arthur Rodgers-Falk와 Christine Mary Rodgers-Falk는 9News에 “그녀는 쇼핑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고, 매우 특별하고 사랑받는 아이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녀의 별명은 ‘거북이’였고, 매우 예쁘고 그녀를 볼 때마다 우리를 기쁘게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9News에 따르면, 화재 당시 Raven의 어머니 Chloe Louise Davidson과 계부 Matthew Glen Rodgers-Falk는 Ballina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어제 오전 7시 15분경, 긴급 구조대가 Thorneside의 Bayside Court로 출동했을 때 타운하우스는 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불길은 빠르게 확산되어 여러 인근 지역에서 목격되었으며, 용감한 이웃들이 현장에 달려와 울타리를 넘고 물통과 호스를 사용해 불을 끄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웃 주민 Zac Benjiman은 9News와의 인터뷰에서 “저에게도 아이들이 있어서 자동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층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건물의 지붕이 붕괴되었으며 주변 건물들도 그을린 상태였다. Queensland 경찰의 Karl Hahne 수석 경위는 화재 현장이 매우 뜨거웠다고 전하며, 구조대원들과 이웃들이 여러 차례 진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긴급 구조대와 주민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었을 것이며, 피해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화재의 강도 때문에 수일 내로 조사관들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화재의 원인과 발화 지점에 대한 조사도 며칠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화재가 사고인지 방화인지에 대한 판단도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한편, 한 남성은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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