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호주 철광석 산업 위기 2.1조 위안 규모의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미미

호주 철광석 산업은 현재 ‘빙하기’에 진입하며 국가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1인당 경기 침체와 생활 수준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호주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철광석 가격의 큰 하락은 국가 소득을 줄이며, 예산과 임금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철광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는 기본적인 수요보다는 단기적인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 호주의 ANZ 은행은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약 10조 위안(약 2.1조 호주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적 효과는 간접적이며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부양책은 대부분 지역 정부의 부채 재융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경기 성장을 촉진하기보다는 리스크 완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약 6조 위안은 지방정부 부채의 리파이낸싱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성장보다는 위험 관리 목적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4조 위안은 과잉 부동산 재고를 저가 임대로 전환하는 데 사용되며, 이는 빈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대책이다.

부양책 중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부분은 약 1조 위안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전통적 인프라보다는 기술 및 자원 비중이 적은 투자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산 시장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철광석 수요를 견인하는 데에는 큰 효과가 없을 전망이다.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은 기대보다 미미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판매 및 주요 지표도 이전의 실패한 부양책들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판매된 미착공 물량, 건설은 완료됐으나 판매되지 않은 물량, 판매되었으나 비어 있는 아파트들이 여전히 상당수 존재해, 당분간 철강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철강 수요는 매년 약 2%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철광석 수요를 연간 5천만 톤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2024년 철광석 공급은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브라질과 시만두(Simandou) 광산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서 추가 90만 톤 이상의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시만두 광산은 매년 4천만 톤의 철광석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호주의 철광석 시장에 강력한 경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향후 3년 동안 수요와 공급을 종합할 때 약 3억 톤의 철광석 초과 공급이 예상되며, 이는 2015년 철광석 가격이 37달러까지 폭락했던 시기와 유사한 조정 규모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의 부양책이 이 상황을 구제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호주의 철광석 시장은 어려운 조정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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